가전업체 재우(대표 이범재)는 내년부터 수출위주 경영을 할 것이라고 17일
밝혔다.

인천 남동공단에서 프라이팬 전기밥솥 피자팬 선풍기 등을 생산하는 이
회사는 지난 9월부터 미국의 중견 유통업체인 이노베이션을 통해 전기압력
밥솥과 프라이팬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으로 나가고 있지만 지금까지 2백만달러어치를
공급할 정도로 인기다.

작년 한햇동안 이 회사의 총수출규모가 1백만달러에도 못 미친 것을
감안하면 수출액이 급상승 곡선을 긋고 있는 것이다.

이범재(39) 사장은 "종전의 유럽 수출물량을 합해 올해 총수출액이 3백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덕분에 올해 매출도 1백20억원으로 작년(68억원)에 비해 76%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까지만 해도 10%에 머물던 매출액 대비 수출비중도 올들어 45%에
육박하고 있다.

내년부터는 수출비중을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 사장은 "대형업체들이 소형가전에 대한 OEM 주문을 중단하는 추세가
확산되면서 해외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시장을 주목했다.

독일 등 유럽수출에만 매달려온 그는 호황을 구가하는 미국으로 시장을
다변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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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광진 기자 kjoh@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