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아침의 시] '겨울 거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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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뭇가지가 바람에 걸려 떨고 있다
바람이 아프고 나뭇가지가 아프고
사람이 아프다
사람에 걸려 바람이 떨고 있다
장철문(1966~) 시집 "바람의 서쪽"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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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는 바람과 사람이라는 두 이미지가 나온다.
바람은 나뭇가지에 걸려 나뭇가지를 아프게 하고 사람을 아프게 한다.
거꾸로 바람이 사람한테 걸려 떤다.
어느 것이 실제의 겨울이고 어느 것이 거울에 비친 겨울인가.
아마 제목은 이런 뜻에서 붙여진 것일 게다.
이 바람과 사람이라는 말 대신 자연과 인간을 넣어 읽으면 어떻게 될까.
"자연의 폭력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인간의 폭력은 자연을 훼손하고"라는
뜻으로.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
바람이 아프고 나뭇가지가 아프고
사람이 아프다
사람에 걸려 바람이 떨고 있다
장철문(1966~) 시집 "바람의 서쪽"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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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에는 바람과 사람이라는 두 이미지가 나온다.
바람은 나뭇가지에 걸려 나뭇가지를 아프게 하고 사람을 아프게 한다.
거꾸로 바람이 사람한테 걸려 떤다.
어느 것이 실제의 겨울이고 어느 것이 거울에 비친 겨울인가.
아마 제목은 이런 뜻에서 붙여진 것일 게다.
이 바람과 사람이라는 말 대신 자연과 인간을 넣어 읽으면 어떻게 될까.
"자연의 폭력은 사람을 아프게 하고 인간의 폭력은 자연을 훼손하고"라는
뜻으로.
신경림 시인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