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등록기업의 주식배당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증권거래소 상장기업과 달리 미리 주식배당을 예고해야 한다는 규정이 없어
정확한 통계가 나오지는 않으나 기업들의 실적호전으로 볼 때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다.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코스닥시장은 주식배당에 따른 배당락을 실시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주가관리를 위한 주식배당도 나올 전망이다.

<> 어떤 기업이 주식배당을 실시하나 =현재까지 주식배당을 발표한 기업은
모두 5개사.

정문정보와 인성정보는 최근 10%의 주식배당계획을 밝혔다.

대양이앤씨는 3%의 주식배당과 약간의 현금배당 계획을 정했다.

또 와이지-원의 경우 현금배당 10%에다 주식배당 10%를 동시에 실시할
계획이다.

매래케이블TV는 16일 5%의 주식배당을 결의했다.

이밖에 모아텍 터보테크 등 10여개 업체가 주식배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증권업계에서는 이같은 추세를 고려하면 30~40개사가 주식배당에 나설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 주식배당 가능성이 높은 기업 가려내는 법 =코스닥기업들은 대부분
주식배당을 공개적으로 발표하기를 꺼리고 있다.

주가에 워낙 민감한 재료이기 때문이다.

협회중개시장운영규칙상 주식배당에 대한 규정이 없어 배당기일 보름전에
주식배당을 예고하는 거래소시장과는 다르다는 점도 투자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그래서 등록기업들이 주식배당을 실시할지 여부는 정기주총을 열어 재무제표
를 승인하는 내년 2~3월이 돼야 알수 있다.

그러나 배당은 오는 28일까지 주식을 산 사람에게 돌아간다.

코스닥시장에선 결국 배당예고가 없어 배당을 겨냥한 투자가 사실상 어려운
실정이다.

그러나 몇가지 사항을 고려하면 주식배당이 가능할 업체를 대충 예측할수
있다.

먼저 배당의 여력이 있는 업체를 골라야 한다.

유보율이 높고 지난해에 비해 당기순이익이 크게 증가한 업체는 주식배당을
실시할 가능성이 있다.

반면 현재 증자를 진행중이거나 올들어 2번이상 증자를 실시한 업체는
주식배당을 실시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주식배당을 실시할 경우 주식수가 너무 늘어나기 때문이다.

이들 업체는 현금배당을 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회계연도에 배당을 실시한 업체는 주식배당을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

올들어 회사사정이 더 나아졌기 때문에 주주관리를 위해서도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고려할 가능성이 높아 이들 업체가 주가관리를 위해서라도 주식배당
으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은 편이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