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은 중소기업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하기로 했다.

씨티은행은 16일 "내년초부터 중소기업 거래를 대폭 늘린다는 방침아래
최근 중소기업금융본부를 신설했다"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제일씨티리스에서 일하던 장형덕 지배인을 중소기업금융본부장
으로 영입했다.

앞으로 30여명의 인원을 은행 내.외부에서 더 충원한다는 방침이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현재는 중소기업과의 거래가 전무하다시피 하지만
앞으로 3년동안 2천여개 기업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씨티은행은 이제까지 재벌그룹 또는 중견 대기업들과 거래해 왔다.

씨티은행이 이처럼 영업전략을 바꿈에 따라 신한 한미 하나 등 후발은행들
은 상당히 긴장하는 눈치다.

영업스타일 및 은행이미지 측면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이다.

씨티은행은 중소기업과의 거래확대를 위해 지난 2년동안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연구작업을 진행해 왔다.

이 은행은 규모 현금흐름 등을 따져 중소기업들을 선별한 후 거래한도를
산정, 섭외에 나서는 마케팅 전략을 펴기로 했다.

이를테면 "1백억원을 대출해 줄테니 씨티은행과 거래하십시오"와 같은
선제적인 영업을 하겠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토착화는 씨티은행의 일관된 지향점"이라며 "중소기업 금융을
공격적으로 밀고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씨티은행은 이와함께 소비자금융을 더 강화하기로 했다.

내년초부터 피델리티의 해외뮤추얼펀드를 판매할 계획이며 또 2000년 4월
부터는 인터넷뱅킹도 실시하기로 했다.

또 유학자금대출도 실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