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눅스가 윈도를 대체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OS)로 각광을 받게됨에
따라 코스닥 기업중에서도 리눅스 사업에 진출하겠다고 선언하고 나선
기업들이 늘고 있다.

이에따라 리눅스가 코스닥에서 "상승테마"를 형성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윈도용 아래아한글로 유명한 한글과컴퓨터는 15일 공시를 통해 "리눅스
운영체계에 맞는 소프트웨어를 개발하기 위해 4억5천만원을 출자해
한컴리눅스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창우 한글과컴퓨터 재경팀 차장은 "한컴리눅스를 설립하기 이전에도 이미
국내 리눅스 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었지만 이번에 독자적으로 리눅스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한컴리눅스를 설립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조선왕조실록 CD롬 제조회사로 잘 알려진 서울시스템도 나스닥 상장기업인
미국 코발트사와 협력관계를 맺고 리눅스 사업에 진출할 예정이다.

이 회사 현병석 기획마케팅팀 과장은 "코발트사의 리눅스 서버제품을 국내에
들여와 앞으로 연간 3천대를 국내에서 판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표적인 리눅스 업체인 가산전자도 나스닥상장 기업인 미국 레드햇사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해 국내합작법인을 설립하는 협상을 진행중이나 최근엔
레드햇사와의 협상이 지분율 문제 등으로 순조롭지 못하다고 밝힌 적이 있다.

이밖에 대신정보통신도 리눅스 사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 전문가들은 미국연방법원이 마이크로소프트(MS)사에 대해 독점판정을
내린 이후 미국 나스닥에서 리눅스 바람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