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면톱] 인터넷이 언어도 바꾼다 .. 채팅족 약어/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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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통해 대화를 나누는 채팅족이 늘어나면서 이들만 쓰는 약어, 은어,
암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채팅용어를 잘 모르는 네티즌들을 위해 사전구실을
할 웹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유행하는 채팅용어들을 소개했다.
용어중 you와 are의 소리만 따 u와 r로 적는 것은 고전이다.
b/cuz(because; 왜냐하면)도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POS(parent over shoulder; 부모님이 뒤에 계시다), SOFH(sense of
humor failure; 썰렁하다),IMHO(in my humble opinion; 제 소견으로는) 등은
써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이밖에 <>AYT(Are you there? 거기 있어요?) <>B/F(boyfriend 남자 친구)
<>G/F(girlfriend 여자친구) <>CYA(See ya.또 봅시다) <>DTS(Don"t think so.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등은 기본적인 채팅 약어들이다.
<>IKWUM(I know what you mean. 무슨 뜻인지 압니다) <>WAYF(Where are you
from? 어디 출신이지요?) <>DIKU(Do I know you? 제가 아는 분입니까?) 등은
약간 응용된 용어들이다.
웃는 얼굴을 나타내는 ":)"나 뾰루퉁해졌음을 뜻하는 ":<", 윙크하는 얼굴인
"*.^"처럼 부호 몇개로 기분을 표시하기도 한다.
채팅용어는 무엇보다도 속도가 생명이다.
여러명이 한꺼번에 얘기하므로 속도가 느리면 아예 낄 엄두도 못낸다.
따라서 매우 간결하다.
길어야 서너 단어면 능히 의사 표현이 끝나야 한다.
번뜩이는 위트가 곁들여지는 것은 양념이고 의미가 농축된 짧은 단어가
사용되는 것도 당연하다.
가급적 말을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장황하게 설명할
시간이나 공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채팅 상대방들에게 "어린 동생에게 잘 자라는 입맞춤을 하러 가야
한다"는 긴 내용의 말도 BRB(be right back; 곧 돌아올께)의 세 글자면
충분하다.
사귀고 싶은 상대에게는 나이(age), 성(sex), 위치(location)의 두문자인
A/S/L만 치면 되고 상대방도 15/M/NY(15살인 남자로 뉴욕에 산다)라고 간단히
응수한다.
포복절도할 일이라면 OTF(on the floor)나 LOL(laughing out loud)이고
두 약어를 합해 ROTF(rolling on the floor)를 두드리면 "떼굴떼굴 구르며
웃다"는 뜻이다.
채팅용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에는 채팅용어들을 수집해 놓은
www.chatdictionary.com이라는 웹사이트도 생겨 1천4백여 단어가 올라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은어와 속어 약어를 뜻하는 "자곤(jargon)"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A4용지 수백장 분량의 채팅용어를 찾을 수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
암호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지는 14일 "채팅용어를 잘 모르는 네티즌들을 위해 사전구실을
할 웹사이트까지 등장하고 있다"며 유행하는 채팅용어들을 소개했다.
용어중 you와 are의 소리만 따 u와 r로 적는 것은 고전이다.
b/cuz(because; 왜냐하면)도 그런대로 이해할 수 있다.
그러나 POS(parent over shoulder; 부모님이 뒤에 계시다), SOFH(sense of
humor failure; 썰렁하다),IMHO(in my humble opinion; 제 소견으로는) 등은
써보지 않은 사람은 도저히 이해하기 힘들다.
이밖에 <>AYT(Are you there? 거기 있어요?) <>B/F(boyfriend 남자 친구)
<>G/F(girlfriend 여자친구) <>CYA(See ya.또 봅시다) <>DTS(Don"t think so.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등은 기본적인 채팅 약어들이다.
<>IKWUM(I know what you mean. 무슨 뜻인지 압니다) <>WAYF(Where are you
from? 어디 출신이지요?) <>DIKU(Do I know you? 제가 아는 분입니까?) 등은
약간 응용된 용어들이다.
웃는 얼굴을 나타내는 ":)"나 뾰루퉁해졌음을 뜻하는 ":<", 윙크하는 얼굴인
"*.^"처럼 부호 몇개로 기분을 표시하기도 한다.
채팅용어는 무엇보다도 속도가 생명이다.
여러명이 한꺼번에 얘기하므로 속도가 느리면 아예 낄 엄두도 못낸다.
따라서 매우 간결하다.
길어야 서너 단어면 능히 의사 표현이 끝나야 한다.
번뜩이는 위트가 곁들여지는 것은 양념이고 의미가 농축된 짧은 단어가
사용되는 것도 당연하다.
가급적 말을 줄이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이는 것은 장황하게 설명할
시간이나 공간이 주어지지 않기 때문이다.
한 예로 채팅 상대방들에게 "어린 동생에게 잘 자라는 입맞춤을 하러 가야
한다"는 긴 내용의 말도 BRB(be right back; 곧 돌아올께)의 세 글자면
충분하다.
사귀고 싶은 상대에게는 나이(age), 성(sex), 위치(location)의 두문자인
A/S/L만 치면 되고 상대방도 15/M/NY(15살인 남자로 뉴욕에 산다)라고 간단히
응수한다.
포복절도할 일이라면 OTF(on the floor)나 LOL(laughing out loud)이고
두 약어를 합해 ROTF(rolling on the floor)를 두드리면 "떼굴떼굴 구르며
웃다"는 뜻이다.
채팅용어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인터넷에는 채팅용어들을 수집해 놓은
www.chatdictionary.com이라는 웹사이트도 생겨 1천4백여 단어가 올라 있다.
인터넷 검색엔진에서 은어와 속어 약어를 뜻하는 "자곤(jargon)"을 키워드로
넣어 검색하면 A4용지 수백장 분량의 채팅용어를 찾을 수 있다.
< 김용준 기자 dialec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