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직동팀의 옷로비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신광옥 검사장)는 15일 주임검사인 박만 대검 감찰1과장을 서울구치소에
보내 김태정 전 검찰총장을 상대로 네번째 방문조사를 벌였다.

검찰 관계자는 "그동안의 조사에서 뚜렷한 진술변화를 끌어내지 못했지만
다각도로 추궁중"이라며 "당분간 방문조사를 벌인 뒤 대질심문이 이 필요하면
청사로 소환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배정숙씨측이 공개한 사직동팀 최초보고서의 입수 및 보관경위를
파악하기 위해 배씨의 남편 강인덕 전 통일부장관을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었으나 강 전장관이 당분간 귀국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혀 일단
조사를 보류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검찰은 보고서 원본을 보관중인 배씨측 박태범 변호사에게
원본을 제출토록 요청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검찰은 이번 주중 김 전총장에 대한 방문조사를 한차례 정도 더 벌인 뒤
박주선 전비서관을 재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