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사이 앤더슨 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 사무총장은 15일 북한 경수로
건설과 관련, "KEDO는 북한의 송.배전 설치작업을 간접적으로 지원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앤더슨 사무총장은 이날 한국전력과 북한 경수로 본공사에 대한 주계약을
체결한 뒤 가진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한 추가 지원을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채수병 한국전력사장도 "송.배전시설은 어디까지나 북한의 책임이지만
KEDO가 자금 조달등의 방식으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KEDO가 북한에 대한 송.배전시설 지원의사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러나 KEDO와 북한이 체결한 경수로 공급협정엔 북한 송.배전 시설개선
사업을 지원한다는 내용은 없으며 KEDO의 지원은 결국 한국의 부담이 될
것이란 점 때문에 논란이 예상된다.

< 이의철 기자 ecle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