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개설된 북한 공식홈페이지 "조선인포뱅크"가 국내업체에서
제작한 검색엔진 소프트웨어를 사용하고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홈페이지 저작도구 및 검색엔진 소프트웨어 제작업체인 나모인터랙티브는
북한 공식홈페이지 조선인포뱅크의 검색엔진 소프트웨어가 자사의
"나모두레박"이라고 15일 밝혔다.

나모측은 우연히 조선인포뱅크에 접속한 자사 직원이 검색엔진
형식과 내용에서 나모두레박과 같은 것을 발견하고 검색엔진 확인과정을
통해 이같은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나모 관계자는 "조선인포뱅크 검색엔진에 단어를 넣은 후 검색버튼을
클릭하면 왼쪽 윗 타이틀부분에 두레박이라는 단어가 나온다"고
덧붙였다.

조선인포뱅크에서 사용하고 있는 나모두레박 패키지 제품은 야후코리아
등 대형 사이트에 공급되는 것과 달리 검색건수가 3천건으로 제한돼
있다.

대형사이트에 2천5백만원에 판매되는 제품에 비해 가격도 18만원으로
저렴하다.

나모 관계자는 조선인포뱅크를 만든 사람이 중국교포 등을 통해
나모두레박의 패키지제품을 구입했거나 인터넷사이트에서 복제품을
내려받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북한은 노동당 창건기념일인 지난 10월10일 조선중앙TV의 위성중계방송
개시와 더불어 북한 공식 인터넷사이트 "조선인포뱅크"를 개설했다.

조선인포뱅크에서 이용한 "나모두레박 3.0"은 지난 7월에 나온
제품으로 기존 검색엔진과 달리 변화형이 많은 한국어를 정확히
분석하고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

유의어,유사발음.한자.외래어 등의 검색과 맞춤법 교정검색도 가능하다.

이 제품은 또 웹 문서형식인 HTML파일뿐만 아니라 텍스트 MS워드
아래아한글 멀티미디어파일 등으로 만들어진 문서도 검색할 수 있다.

송대섭 기자 dssong@ 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