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는 조용하지만 내실있는 새천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다.

타시도와 달리 거창한 계획보다는 현재의 기반을 토대로 착실한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 21세기 전북도의 경제비전의 골자다.

이같은 경제정책기조는 지역총생산(GDRP)이 94년 전국의 1%에서 98년 2%로
끌어올리는 의외의 성장세를 기록한 밑거름이기도 했다.

도가 21세기에 대비한 신산업정책의 집중육성분야는 대략 7가지.

전통농도라는 특성을 고려한 종자개량.육종산업을 비롯해 첨단전자산업,
자동차 메커트로닉스, 영상 및 문화사업, 관광사업, 소프트웨어산업, 그리고
도의 특화산업인 니트산업 등이다.

이를 위해 도는 전주 익산 인근에 4백만평규모의 산업단지를 오는 2003년
까지 개발하고 인근에 과학산업단지 97만평을 조성해 내년부터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

또 백양 태창 쌍방울 등 국내 니트업계 빅4가 몰려 있는 지역적 특성을
감안해 익산과 전주사이에 니트종합지원센터를 오는 2003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이 지원센터는 새로운 염색 편집기술 등과 패션디자인을 개발해 사양산업
으로 인식되고 있는 니트산업을 고부가가치산업으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담당하게 된다.

이들 산업의 활성화를 위해 도가 신경을 쓰고 있는 대목이 교통망 확보다.

도는 내년부터 2004년까지 김제에 전주권공항을 완공할 계획이다.

또 전주~대구 함양 포항간 고속도로와 군산~전주산업도로를 오는 2004년까지
완공하고 전주를 통과하는 대전~진주간 고속도로와 무주~대구간 고속도로를
2007년 개설하는 등 도로교통망의 대폭 확충으로 업체유치와 집적화에 크게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가 새천년을 맞아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사업은 새만금지역 복합산업단지
개발이다.

이 사업으로 4만1백ha의 광활한 용지가 확보된다.

도는 지역2차산업 비중이 극히 열악한 현실을 들어 이 가운데 절반을
복합산업단지로 활용하기 위해 현재 정부와 절충중이다.

한국산업연구원에 용역을 줘 이곳에 국제무역관, 국제공항, 대단위
물류시스템, 신산업단지, 국제항 등을 조성해 21세기 전북발전을 선도하는
거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을 마련해두고 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