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약주가 연일 폭등하고 있다.

업종 지수는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14일 주식시장에서 동아제약 한독약품등 18개 제약주가 나란히 가격
제한폭까지 뛰어올랐다.

특히 동아제약 대웅제약등은 연이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에따라 의약품 업종지수는 전날 10% 급등한데 이어 이날에도 전일대비
111.81포인트(8.10%) 상승한 1,474.31을 기록, 연중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1월26일 저점(860.29)에 비해 무려 71.4%나 급등했다.

하루 거래량도 4백99만주에서 1천4백만주로 대폭 늘어났다.

제약주가 이처럼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21세기 주도산업으로 부상하고
있는 "바이오(생명공학)"열풍에 따른 것으로 증권업계는 풀이하고 있다.

정보통신주와 함께 차세대 주도주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특히 최근 정보통신주가 숨고르기에 들어간 틈을 타 매기가 제약주로
몰렸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그동안 너무 장기소외됐다는 판단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국내 제약업체의 경우 아직 기술수준이 선진국에
비해 뒤쳐지고 있는 회사가 대부분이라는 점을 고려할 때 제약주의 상승세를
무조건 낙관하기만은 어렵다는 지적도 있다.

이종승 대한투신 펀드매니저는 "국내 제약회사중 바이오칩으로 분류할수
있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단기적으로 급등한 만큼 조정이 필요한 시기가 다가온 것 같다고
덧붙였다.

제약주 가운데 가장 먼저 상승세를 타기 시작해 이들들어 2백%가량 급등한
삼진제약의 경우 이날 하락세로 돌아섰다.

< 장진모 기자 j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