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학생 3명 중 1명은 군입대나 등록금 부족으로 휴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대학에서는 휴학생을 뺀 재학생수가 정원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대학 재정난을 가중시키는 것으로 파악됐다.

교육부는 14일 전국 1백58개 국.공립대(교육.산업대 제외)의 99년 2학기
(10월1일 현재) 재적생은 모두 1백55만2천6백91명이며 이 가운데 32.4%인
50만2천5백43명이 휴학중이라고 밝혔다.

휴학 이유는 군입대 29만8천5백66명,등록금 부족 등 가정사정이나 외국
연수, 학원 수강 등에 따른 일반휴학 19만9백24명 등이었다.

이러한 휴학생 수치는 지난 97년 2학기 39만명(28.8%), 98년 2학기 46만명
(31.4%)보다 크게 늘었난 것은 물론 외환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
1학기에 비해서도 9만1천70명이 증가한 것이다.

이에 반해 학교를 아예 떠난 제적생은 미등록.자퇴 2만2천4백81명,
성적불량 2천9백75명 등 2만5천4백77명으로 1학기(4만3천99명)보다 크게
줄었다.

특히 일부 대학의 경우 재학생수가 정원의 절반도 안돼 대학 재정난의
주요한 원인이 되고 있다.

정원이 1만5천9백명인 수도권 I대는 휴학생이 9천7백51명으로 정원의
61.3%에 달했으며 서울 K대도 정원(2만2천5백90명)의 56.4%인 1만2천7백36명
이 휴학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방 D대도 휴학생(8천9백40명)이 재학생(1만8천3백70명)의 절반에
육박했다.

이밖에 지방 S대는 정원이 8천7백77명이지만 재적생은 7천47명에 불과하고
이가운데 3천3백81명은 휴학중인 것으로 집계됐다.

< 김광현 기자 kkh@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