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유압기기용 부품이 중국시장에 첫 수출된다.

동명중공업(대표 최규철)은 중국의 상하이 데이진 세이키(STSC)사에
유압기기용 부품을 납품키로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수출은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방식으로 이뤄진다.

기어와 샤프트 등 부품의 종류와 단가는 미리 정하고 공급량은 STSC사의
생산 스케줄에 따라 조절하게 된다.

이 회사 안영창 해외업무부장은 "부품의 가지 수를 더 늘리는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 내년에 적어도 2백만달러 이상의 선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굴삭기용 유압 주행모터와 선회모터 등을 생산하는 STSC사는 일본의
유압기기 메이커인 데이진 세이키와 고마츠 등의 중국 현지 합작법인이다.

동명중공업은 6개월간의 일본 본사 및 중국 현지 테스트를 거친 끝에
성능과 품질을 인정받아 이번 계약을 성사시켰다.

까다로운 일본 기준을 통과해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 세계 유압제품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최규철 사장은 "축적된 기술과 경험을 바탕으로 미국과 중동 동남아 등지로
수출시장을 다변화해 외화획득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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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욱진 기자 venture@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5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