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을 이용해 보험에 가입하는 사이버 보험시대가 열리고 있다.

설계사를 직접 만나 상품을 소개받는 과정을 번거롭게 생각하는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이같은 경향은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한발 나아가 다양한 보험관련 정보를 시간에 구애받지않고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인터넷 보험가입이 확산되는 이유중의 하나다.

이에따라 인터넷 홈페이지를 새로운 판매채널로 활용하려는 보험사가
잇따르고 한맥인스코 등 사이버 보험영업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도 등장하고
있다.

이와함께 전문교육을 받은 전화상담사를 갖춘 보험사 콜센터도 영업을 강화,
개인의 보험가입 채널이 다양화되고 있다.

최근 선보인 인터넷과 전화 전용보험상품등을 알아본다.

<>인터넷을 통해 보험에 가입한다.

맞벌이 주부인 J씨는 바쁘다는 핑계로 차일피일 가입을 미뤄왔던 보험에
엊그제 들었다.

인터넷에서 작업을 하다 우연히 보험사 홈페이지를 찾게 됐고 평소 생각해
뒀던 노후생활 대비를 위한 연금보험 계약을 맺었다.

이처럼 인터넷을 통한 보험계약이 활성화되고 있다.

소비자가 상품 내용을 면밀히 비교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보험설계사를 통할
때보다 가입이 비교적 쉽다는 점도 관심을 끄는 요인이다.

또 컴퓨터가 있는 곳이면 언제 어디서나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삼성생명은 인터넷 전용상품인 매직콜보장보험과 원터치암보홈 여성시대건강
보험 퍼펙트교통상해보험을 내놓고 있다.

대한생명은 레이디퍼스트암보험 베스트연금보험 브라보저축보험을,
교보생명은 단체건강연수보험 등을 판매중이다.

동양생명등도 보장성 상품을 내놓는 등 갈수록 상품종류가 다양해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이들 상품은 보험료가 비교적 저렴하고 보장 내용이 단순한 게 특징이다.

인터넷을 찾은 소비자가 보다쉽게 상품을 이해한 뒤 가입할 수 있도록
하기위한 조치다.

인터넷으로 보험에 가입하는 방법은 거의 모든 보험사에서 비슷하다.

보험사 인터넷 홈페이지를 방문해 가입자 이름과 연령, 가입을 원하는
보험종류 등을 입력하면 그 고객에게 적합한 보험의 가입설계서가 제시된다.

이후 가입을 희망하는 경우 계약서를 작성하면 우편 등으로 보험증권을
전달받게 된다.

보험료는 신용카드 결제 등을 통해 납부할 수 있다.

<>전화 한 통화로 가입하는 보험.

최근들어 전화를 이용한 보험 판매도 늘어나고 있다.

보험사들이 고객의 전화를 바로바로 처리해주는 콜센터를 잇달아 설치하면서
텔레마케팅(TM.Tele-Marketing)은 이제 일상적인 보험판매 수단으로 자리잡고
있다.

TM을 통해 판매되는 상품도 가격이 저렴하고 간편하게 가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인터넷전용 보험과 유사하다.

전화를 통해 보험에 가입하게 되는 절차는 보통 "고객의 전화->전화상담사의
보험상품 소개->고객의 보험가입 의사 확인->청약서 전달->청약서 작성->
계약자에게 보험증권및 약관 전달" 순으로 이뤄진다.

대한생명은 1만원대의 저렴한 보험료로 필요한 보장을 고객이 직접 선택할
수 있는 TM상품 3종을 판매하고 있다.

암 진단이 확정될 때 치료 수술자금과 입원급여금을 체계적으로 지급하는
"닥터콜 암보험", 뇌졸중 급성심근경색증과 남녀별 성인 7대 질환 발병때
보험금을 주는 "모닝콜 건강보험", 교통재해 전용보험인 "오토콜 교통상해
보험"이 바로 그 것.

무료상담 전화(080-630-3000)를 이용해 각 상품을 상세하게 안내하고 있다.

교보생명도 TM센터를 통해 "나이스폰 암치료보험"과 "나이스폰
교통안전보험"을 내놓고 있다.

전화는 080-066-1111.

콜서비스 전화(지역번호없이 1588-1001)를 이용해도 된다.

삼성생명은 "퍼펙트교통상해보험" "원치암보험"등을 TM실(080-999-7979)을
통해 판매중이다.

SK생명 역시 TM센터(080-555-8275 또는 080-666-8275)를 개설해놓고 있다.

판매되는 상품은 "8275(빨리치료)암보험"과 "8275건강보험"등이다.

< 김수언 기자 soo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