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와 삼성간 대산 석유화학단지 통합법인 투자를 모색하고 있는
일본측이 통합법인 생산 제품 수출독점권 요구의 철회 가능성을
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미쓰이물산은 당초 투.융자제안서에서 통합법인
제품 수출권에 관해 "일본기업들이 통합법인이 만든 모든 제품의
한국 이외 지역 판매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가져야 한다"고 명문화했다.

그러나 일본측은 제안서와 별도로 통합추진본부에 문서를 보내 "수출권리에
관한 문제는 상호 협의해 결정하자"는 수정된 입장을 전달했다.

이는 일본측이 한국측에 수용하기 곤란한 조건을 내걸어 대산단지
통합에 불참하기 위한 수순을 밟는 것이라는 일각의 분석과는 달리
빅딜 성사를 위해 전향적인 입장을 취한 것으로 해석돼 주목된다.

강현철 기자 hckang@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