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도자기 식기 수요가 크게 늘면서 인기 있는 홈세트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도자기 업체들은 이에 따라 휴일도 없이 하루 24시간씩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수출물량을 내수쪽으로 돌리는 등 비상체제에 들어갔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가을부터 밀레니엄 결혼특수 등으로 인해
혼수용 홈세트 제품들이 불티나게 팔려나가 한국도자기 행남자기 등 도자기
업체의 제품재고가 거의 떨어진 상태다.

한국도자기의 경우 아로마 오키드 등 35만원대의 인기 홈세트 제품은 아예
품절돼 지금 주문하면 내년 1,2월에나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실제로 이 회사는 올들어 11월말까지 내수매출이 6백억원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 4백80억원에 비해 25%정도 증가했다.

때문에 한국도자기는 최근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휴무없이 하루 24시간
공장을 풀가동하고 있다.

또 공장라인을 증설하는 것을 검토중이다.

행남자기도 올들어 도자기 식기 내수판매가 작년에 비해 33%이상 늘었다.

이에 따라 금년 한해동안 내수매출은 4백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당기순이익은 5억원을 넘길 예상이다.

한국도자기의 김무성 영업관리부장은 "경기가 본격 회복된데다 밀레니엄
결혼 특수로 홈세트의 판매가 사상 유례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결혼전문업체들은 올해 결혼한 커플이 40만쌍에 달해 예년보다 10만~15만쌍
정도 늘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 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4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