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사직동팀의 옷로비 내사보고서 유출사건을 수사중인 대검 중수부
(신광옥 검사장)는 10일 5일간 소환에 불응하다 이날 오후 6시께 출두한
옷로비사건 내사반장 정모 경감과 내사반원 박모 경위 등 사직동팀 관계자
4명을 조사중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최초보고서로 추정되는 문건을 작성했는 지와 배정숙
씨 등을 1월8일께 미리 조사했는 지 여부 등을 집중조사했다.

검찰은 또 팀장인 최광식 경찰청 조사과장이 박주선 전 청와대법무비서관
에게 작성문건을 보고했는 지 여부도 추궁했다.

최 과장은 박 전 비서관에게 최초보고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
졌다.

그러나 박 전 비서관은 이를 전면 부인했다.

박 전 비서관은 또 일부 언론에 자신이 옷로비사건을 축소했다고 보도한 데
대해 "하늘에 맹세코 그런 적이 없다"며 "모든 자료가 검찰에 압수돼 있으나
조만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의혹해소 차원에서 조만간 박 전 비서관을 재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검찰은 최 과장을 제외한 3명이 계속 소환에 불응해온 데 대해
이날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다.

< 고기완 기자 dadad@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