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뿐만 아니라 미국 일본 홍콩 영국등의 증시에서도 싯가총액이 큰
대형 블루칩만 집중적으로 오르는 주가차별화와 집중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9일 삼성증권은 주가차별화와 정보통신주의 비중 확대는 세계적인 현상
이라고 밝혔다.

실제 지난 3일 현재 홍콩 항셍지수에서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싯가총액은 3천6백25억달러로 전체(4천4백27%)의 81.9%에 달하고 있다.

미국 나스닥지수에서도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48.7%에 이르고
있다.

일본 닛케이 225지수에서 싯가총액 상위 10개사의 비중은 42.8%로 높아진
상태다.

영국 FTSE지수에서도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비중은 39.7%에 달했다.

미국의 NYSE에서는 20.5%를 차지하고 있다.

한국의 경우 지난 7일 현재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의 총액은 1백85조원
으로 전체(3백29조6천억원)의 56.1%에 달해 홍콩 항셍지수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상위 10개사의 싯가총액 비중은 지난 98년초만 해도 36% 수준에 그쳤었다.

이처럼 세계증시에서 싯가총액 상위종목의 비중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은
<>90년대 들어 활발한 M&A(인수합병)로 초대형 다국적 기업이 출현하고 있는
데다 <>국내외 기관투자가들이 싯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자금을 운용하고
있으며 <>인터넷이라는 주도주가 등장하면서 주도주 흐름이 명확해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라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특히 정보통신및 하이테크기업들의 약진이 두드러져 싯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중 이들 종목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 나스닥 97.3% <>한국 증권거래소
73.6% <>일본 닛케이 65.7% <>홍콩 항셍 42.7%에 달했다.

특히 나스닥의 상위 10개 종목중 제약회사인 AMGEN을 제외한 9개 종목이
정보통신및 하이테크관련주였다.

삼성증권은 최근 세계증시의 흐름을 감안하면 차별화와 집중화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 하영춘 기자 hayou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