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경과보험료(매출액) 기준 시장점유율이 27%를 넘어서는 국내
최대의 손해보험회사다.

최근에는 미국신용평가회사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의 원화기준 신용
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이번에 받은 "A"등급은 국내공공기관이나 기업체가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이후 S&P로부터 받은 원화신용등급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이다.

삼성화재는 장기적으로 해외 영업망을 확충해 제한적인 국내시장을 벗어날
계획이다.

필요한 자금은 단기적으로 지난달 30일 결의한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하고
중장기적으로는 해외시장 고수익원을 발굴한다는게 이 손보사의 전략이다.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은 삼성화재가 올 사업연도(내년3월말 결산)의 투자
영업이익 부문에서 대규모의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주가와 관련해선 지난 7월 액면분할(액면가 5천원에서 5백원으로)을 단행해
유동성이 크게 증가했다.

<>영업실적= 삼성화재의 올 사업연도 상반기(4~9월) 매출은 경기침체로
인한 보험수요 감소와 보험료율 인하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의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 9월부터 판매한 "플러스 자동차보험"이 20%나 비싼 보험료에도
불구하고 보장범위가 넓다는 점이 부각돼 가입고객이 늘고 있고 자동차
보험료율도 인상돼 올 매출액은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반면 주가상승으로 인한 매매차익의 증가로 세후 당기순이익은 오히려 큰
폭으로 늘어났다.

올 상반기에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0%이상 증가한 1천6백32억원을
달성했다.

대우증권 등 대부분의 증권사는 이러한 투자영업이익의 급증세가 하반기
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삼성화재의 올사업연도 당기순이익을 2천억원
이상으로 예상했다.

<>재무구조와 주가전망= 손해보험사의 재무구조는 지급여력비율로 잰다.

손해보험 계약자들에게 자기자본으로 보험금을 내줄 수 있는 능력이 어느
정도인가를 나타내는 척도이기 때문이다.

삼성화재의 지급여력비율은 9월말 현재 4백51%로 업계평균인 2백70%를
크게 웃돌아 재무구조가 우량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의 구경회 책임연구원은 삼성화재의 대출금과 채권중
무수익자산(3개월 이상 이자지급이 연체된 자산)의 비율이 2.3%에 불과해
자산건전성이 뛰어나다고 분석했다.

수익성지표등으로 삼성화재의 적정주가를 할때 주가 상승여력은 있는
것으로 진단되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적정주가를 9만원선으로 추산했고 대우증권은 8만7천원
까지는 상승할 여력이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 안재석 기자 yagoo@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0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