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의 활황에도 불구, 주가가 오히려 떨어지는 "왕따"종목이 속출
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이 정보통신 인터넷주등 벤처종목위주로 급격히 재편됨에 따라
투자자들의 관심권에서 멀어지고 있는 일반제조업체들은 호황국면에서도
주가급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8일 코스닥증권시장(주)에 따르면 코스닥지수가 전고점을 돌파하는등
초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난 7일 현재 최고가 대비 30% 이상 하락한 종목은
무려 2백40개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닥등록기업 4백4개사중 59.4%에 해당한다.

특히 50% 이상 주가가 떨어진 기업만 전체 기업의 40.0%인 1백70개에 달해
코스닥시장의 강세에도 불구, 건설 금융 일반제조업등 소외주들은 더욱
냉대를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주가가 2천원대에 맴돌고 있는 대전상호신용금고는 연중최고치
(3만9천5백50원)보다 94.8% 떨어져 하락율 1위를 기록했다.

올들어 1만1백50원에 고점을 형성했던 쌍용건설은 92.1%가 하락한
1천5백원대에 머물고 있다.

국제종합건설 1신주(89.0%), 대륭산업(86.1%), tkatks(86.0%), 세화(85.6%),
두원중공업(84.9%), 금강정공(83.6%), 교하산업 국제정공(81.4%), 신안화섬
(81.1%), 라인건설 보성인터내셔날(80.9%), 동신특강 대림제지(80.8%)등은
연중최고치에 비해 주가가 80% 이상 급락했다.

기업실적 개선이 두드러지는 우량종목의 상당수도 정보통신.인터넷분야의
벤처기업이 아니라는 이유로 주가가 맥을 못추고 있다.

한국볼트의 경우 지난 7월 9만9천원까지 올랐으나 7일 현재 3만1천원으로
68.9% 폭락했다.

지엠피(액면가 5백원)도 9천8백원에서 3천9백40원으로 내려 하락율이
59.8%에 달했다.

중소기업은행(65.0%), 삼성투자신탁증권(57.7%), 교보증권(45.2%)등
금융업종 대표주들도 하락률이 높았다.

김관수 신흥증권 코스닥팀장은 "코스닥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지만
소외주들은 강세장에서도 철저히 외면당하는 주가차별화 양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