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화가치가 급등세를 지속하며 달러당 1천1백20원대에 진입했다.

무역업계는 원화가치 급등으로 수출타격이 예상된다며 8일 긴급대책회의를
갖고 정부에 환율안정대책 마련을 건의했다.

8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가치는 전날 종가(달러당
1천1백39원50전)보다 낮은 1천1백39원70전에 첫 시세를 형성한 뒤 외환당국
의 직접개입에 대한 경계감으로 1천1백40원10전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달러화 공급물량이 늘며 1천1백25원까지 절상되기도 했다.

원화가치는 1천1백26원에 마감됐다.

현대경제연구원 양두용 국제금융팀장은 "경기회복 주가상승 등 국내요인을
봤을 때 해외자본 유입은 계속 이어질 전망"이라며 "원화가치가 내년중
1천원대로 상승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정덕구 산업자원부장관은 이날 무역업계의 방문을 받고 "최근 환율의
급격한 변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정부는 환율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