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화성남극착륙선(MPL)의 예정된 활동이 좌절된
것을 계기로 현재 진행중이거나 예정된 화성탐사계획을 전면 재검토할
방침이라고 미언론들이 7일 일제히 보도했다.

골딘 나사 조정관은 조사단이 모든 화성탐사계획을 면밀히 검토하고
앞으로 예정된 탐사선발사계획을 연기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나사 및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되는 조사단은 지난 9월 단위계산착오로
화성궤도진입에 실패한 화성기후탐사선(MCO)과 마찬가지로 MPL의 개발에서
실종까지 모든 단계를 검토하게 된다.

골딘 조정관은 특히 "조사과정에서 2001년으로 예정된 탐사위성
화성서베이어호 발사와 2008년 화성의 토양 암석을 채취해 지구로 가져오는
계획 등이 연기될 수 있다"고 밝혔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이날 오전(현지시간) 최후의 수단으로
화성궤도를 돌고 있는 화성글로벌서베이어(MGS)를 통해 MPL에 장착된 UHF
(극초단파) 안테나와의 간접 교신을 시도했으나 수신하지 못했다.

따라서 1억6천5백만달러가 투입된 MPL프로젝트는 사실상 실패로 끝났다.

MPL 착륙전에 별도로 떨어져 나간 쌍둥이 소형탐사선 "딥 스페이스 2"와의
교신도 두절돼 있는 상태다.

< 고성연 기자 amazing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