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맥주는 인수한 카스맥주를 합병하지 않고 양사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다양한 신규 브랜드를 내세워 맥주시장 선두 탈환에 나설 계획이다.

진로쿠어스맥주에서 이름을 바꾸고 8일 공식 출범한 카스맥주는 안드레 웩스
OB맥주 사장을 곧 신임 사장으로 선임하는등 새 임원진을 구성할 예정이다.

안드레 웩스 OB맥주 사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카스와 OB는 맥주시장
에서 서로 보완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합병을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브랜드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웩스 사장은 브랜드전략과 관련, "OB라거와 카스를 주력 브랜드로 삼고
카프리와 버드와이저를 프리미엄 브랜드로 육성하는 외에 현재 유럽에서
판매되는 인터브루 맥주중 일부를 내년에 한국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투자확대 배경에 대해"한국 맥주시장의 성장 전망을 밝게 보고 있으며
일본 동남아 등 아시아 지역 진출 확대를 위한 교두보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경쟁사인 하이트맥주는 우수한 회사로 한국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OB는 제품력과 브랜드가 뛰어나 내년에 업계 선두탈환
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국 맥주시장에 대해"인터브루가 OB의 합작파트너가 된후 지난
1년 3개월간은 이질적 기업의 합작인 탓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시장
특성을 파악한 만큼 앞으로는 시너지 효과가 발휘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 최인한 기자 janus@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9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