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인터넷 게임 스타크래프트 세계챔피언인
이 모(20)씨가 승부조작으로 우승을 차지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쌈장(ssamjang)''이란 이용자번호(ID)를 사용하고 있는 이씨는 자신의
승부조작에 대해 PC통신에서 논란이 일자 6일 "세계챔피언이라는 명예가
욕심이 난데다 전 매니저가 부추겨 승부조작을 했다"고 시인했다.

이씨는 여러개의 ID를 만들어 놓고 이를 이용해 승수를 쌓는 "어뷰즈
(Abuse)"라는 수법을 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ID만 보면 서로 다른 사람이 게임을 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자신이 자신과 게임을 벌이는 방법이다.

전문가들은 스타크래프트 대회가 열리는 베틀넷사이트에서는 실명확인을
하지 않기 때문에 이같은 수법이 많이 이용되고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씨를 광고모델로 기용하고있는 H사는 "사실이 확인되면
광고를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