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와 올해 사이에 경제의 무게중심이 빠른 속도로 실물경제에서 금융
경제로 이동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는 사람들이 많았다.

한국은행이 그것을 뒷받침하는 통계를 내놨다.

지난 19년 사이에 개인부문이 보유하고 있는 금융자산의 크기가 무려
33.2배나 부풀었다고 발표했다.

감각적으로 보자면 금융자산이 폭발한 것은 최근 2년의 일이다.

가지고 있는 금융자산의 규모가 급속히 팽창했지만 전체 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물가와 금리가 안정돼 있는 선진국에 비하면 아직도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그렇다면 금융의 시대는 이제 걸음마 단계에 불과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여유가 있을 때마다, 기회가 있을 때마다 금융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일이
시대흐름을 따라잡는 길이라는 추론이 자연스럽다.

<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