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9쇼핑은 TV홈쇼핑 선발업체다.

96년 한국에서 처음으로 TV홈쇼핑사업을 시작한 뒤 케이블TV 39번 채널을
통해 매일 17시간의 생방송을 포함, 24시간 종일방송을 하고 있다.

이 회사는 시장 선점에 따른 높은 인지도에 힘입어 창사후 해마다 흑자를
내고 있다.

극심한 불황기였던 지난해에도 매출을 60% 이상 늘렸다.

현재 국내 TV홈쇼핑 시장은 39쇼핑과 LG홈쇼핑이 양분하고 있다.

이같은 과점체제는 종합유선방송법에 따른 허가제한으로 최소한 2000년말
까지는 유지될 전망이다.

따라서 39쇼핑은 적어도 이때까지는 다수의 경쟁사가 없는 상황에서
안정적인 수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39쇼핑은 올 상반기 9백억원의 매출과 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반기부터는 매출이 급증, 연말까지는 매출이 2천4백97억원에 이를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또 지난해 76%였던 원가율이 올해 72%로 4% 포인트 낮아짐에 따라 순이익
역시 1백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약 78%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회사의 부채비율은 60.7%.

재무구조가 양호한 편이다.

39쇼핑은 2000년부터 인터넷쇼핑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이를 위해 한국휴렛팩커드와 손잡고 자사 인터넷쇼핑몰인 i39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예정이다.

또 라이브방송과 동영상 상품 소개 서비스, 메일 서비스 등을 실시키로
했다.

39쇼핑은 현재 케이블 드라마채널인 제일방송 주식을 60.7% 보유하고 있으며
위성방송시대가 열리면 만화영화 전문채널을 운영할 계획이다.

국회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통합방송법 제정은 39쇼핑에는 대단한 호재다.

통합방송법이 발효되면 케이블TV 가입자가 현재의 2배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TV홈쇼핑 이용자가 늘고 경쟁관계에 있는 유사홈쇼핑업체들은 설
땅을 잃게 된다.

현대증권 옥주홍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는 통합방송법 제정이 39쇼핑의
주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최철규 기자 gr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