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이 미국 인터넷 기업들의 주가 상승률보다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대우증권이 인터넷 기업 26개를 대상으로 산출한 인터넷지수는 연초
1백에서 6일 현재 4백으로 연초보다 4배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반해 미국 인터넷지수는 2백30으로 연초(1백)에 견주어 2.3배 상승했다.

유럽 인터넷지수는 연초의 1백에서 6일 현재 2백으로 2배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한국 인터넷지수의 이같은 상승률에 대해 양면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정호 연구원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가 급등한 것은 한국 인터넷 시장의
성장속도가 그만큼 빠르다는 증거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에반해 실적이나 성장성이 월등히 높은 미국이나 유럽의 인터넷 기업의
주가 상승률보다 한국 인터넷 기업의 주가상승률이 높다는 것은 주가에
거품이 형성된 증거로 볼 수도 있다는 반론도 만만찮다.

따라서 증시관계자들은 "극단적인 성장론이나 극단적인 거품론에 치우치지
말고 기업의 옥석을 가려서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인터넷 <>컨텐츠 분야 <>인프라구축 <>소프트웨어 및 보안 등
26개 업체를 대상으로 인터넷지수를 산출했다.

블룸버그통신도 지난 98년 7월1일을 기준(1백)으로 미국 및 유럽 인터넷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 조성근 기자 truth@ked.co.kr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