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형증권사에 공모주 청약을 하면 대형증권사에 청약하는 것보다 공모주를
더 많이 배정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한국통신하이텔 한솔PCS 아시아나항공 등 지난 6일
청약을 마친 3개 업체의 청약결과, 중소형증권사에서 공모주를 신청한 사람이
대형증권사에서 청약한 사람보다 최고 2배 이상 많은 공모주를 배정받게
됐다.

실제 한국통신하이텔의 공모청약 경쟁률은 평균 1백75.4 대 1을 기록했다.

그러나 신흥증권(98.6) 한빛증권(1백12.2) 신영증권(1백39.8) 대유리젠트
증권(1백38.2) 등 중소형증권사의 청약경쟁률은 평균보다 낮았다.

반면 대신증권 LG투자증권(이상 1백94.6) 대우증권(1백91.5) 삼성증권
(1백86.7) 등 대형증권사의 청약경쟁률은 평균보다 높았다.

이에따라 신흥에서 1만주를 청약한 사람이 배정받는 몫은 1백1주로 대신이나
LG에서 청약한 사람에게 돌아가는 주식 수(51주)보다 2배정도 많다.

한솔PCS와 아시아나항공 경우도 마찬가지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한빛증권에서 1만주를 청약한 사람은 1천95주,
동부증권과 한진투자증권에서 청약한 사람도 9백주 이상을 배정받는 반면
대신증권이나 LG투자증권에서 청약한 사람은 4백47주밖에 배정받지 못한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최근 증권사들이 거래실적 등을 기준으로 공모주
청약자격을 제한하고 있어 대형증권사보다 거래고객 수가 적은 중소형증권사
의 청약경쟁률이 평균보다 낮은 것 같다"고 풀이했다.

< 주용석 기자 hohobo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