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주가 또다시 급등하며 주가상승을 이끌었다.

그러나 상승종목(1백14개)에 비해 하락종목(7백59개)가 6배이상 많아 일반
투자자들의 소외감은 더 커졌다.

7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81포인트 상승한 999.92를 기록했다.

개장하자마자 1,000을 웃돌아 출발한 주가는 장중한때 1,010에 육박했다.

정보통신주와 함께 삼성전자등 대형주가 뒷받침하며 탄탄한 상승분위기를
보였다.

외국인이 순매수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도 심리적 불안감을 줄여주었다.

그러나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물량과 경계매물이 나오며 상승폭은
줄어들었다.

오는 9일 선물과 옵션의 동시만기일을 앞두고 프로그램매물도 쏟아져
상승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이날 프로그램 매도규모는 2천5백24억원에 달했다.

이때문에 주가는 장중한때 984까지 하락했으나 저가매수세가 유입돼 소폭
상승한채 장을 마쳤다.

이날 거래량은 2억8천만주였으며 거래대금은 4조8천억원이었다.

<>특징주 = SK텔레콤 한국통신 데이콤등 이른바 정보통신 3인방이 급등했다.

SK텔레콤은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며 3백만원에 바짝 다가섰다.

데이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한통도 11.5%나 오르며 14만원벽을 넘었다.

삼성전자도 프로그램 매물압박을 견뎌내며 소폭 올랐다.

그러나 통신3인방과 삼성전자 LG정보통신등을 제외하곤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하락했다.

특히 현대자동차 기아자동차 삼성물산 삼성SDI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신세계
등 이른바 옐로칩은 힘반번 제대로 쓰지 못하고 하락했다.

시장의 관심이 오로지 통신주에만 몰린 결과로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중소형주인 유양정보통신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것도 이런 이유로 보인다.

바이오칩으로 분류되고 있는 제약주는 일양약품과 삼진제약 등 일부 종목은
상한가까지 내달아 차별화되는 모습이었다.

거의 모든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금융주 약세가 두드러졌다.

은행업종은 6.18%, 종금주는 7.45%, 증권주는 5.68%나 하락했다.

<>진단 = 당분간 종합주가지수 1,000을 사이에 두고 치열한 매매공방이
벌어질 전망이다.

증권사 영업담당자들은 투자자들이 주가가 1,000을 넘어서면 부담감을
갖는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도 정보통신주를 중심으로 한 차별화장세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
대세였다.

< 박준동 기자 jdpower@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