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7일 "내년 1월중에 개각을 하게 될 것이나 국무위원들이
모두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해 개각이 소폭에 그칠 것임을 시사했다.

김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개각 분위기
때문에 국정이 소홀히 돼서는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고 박준영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김 대통령은 또 노동법 개정과 관련, "노동 문제가 중요한 계기를 맞고
있다"며 "노사 양자가 서로 타협의 여지가 있고 양자는 양립할 수 있어야
하는 만큼 관련 부처는 양자간 이해를 잘 조정하라"고 지시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옷 로비 사건에 대해 언급, "검찰이 할 일을 다하고도
약간의 실수 또는 있어서는 안될 실수 때문에 국민들의 질책을 받고 있다"며
"특히 공직자들은 가정을 잘 다스리는 일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이날 내년부터 한방에서도 전문의 제도를 도입키로 하고 진료
과목을 한방내과,한방부인과, 한방소아과, 한방신경정신과, 침구과 등 8개
분야로 지정하는 내용의 한의사전문의 수련 및 자격인정 등에 관한 규정안을
의결했다.

또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운영하는 안전기금에 대한 새마을금고 출연금의
연간 요율을 1만분의 12에서 1만분의 15로 높인는 내용의 새마을금고법
시행령 개정안도 통과시켰다.

< 김영근.한은구 기자 ygkim@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8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