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금융감독위원장은 6일 내년 2월까진 대우 각 개별기업의
매각 합작 등 사업구조조정 계획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대우의 이같은 계획이 서면 대규모 고용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위원장은 이날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린 매경이코노미스트클럽
초청강연에서 "내년 총선을 의식해 대우 사업계획 확정을 미룰 것이란
관측이 있지만 대우문제는 그렇게 한가한 게임이 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내 대우 각 개별기업의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을 확정짓고
경영을 안정시킨 뒤 줄일 것,팔 것,해외업체와 제휴.합작할 것 등을
가려내는 작업을 내년 2월까지 진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함께 이 위원장은 금융감독원이 법정관리나 화의기업에 대한
중간진단을 끝내고 존속시킬 가치가 없다고 판단되는 기업들을 가려내
관할 법원과 주채권은행에 통보했다고 말했다.

그는 법원과 은행이 이를 재검토해서 법정관리나 화의 계속여부를
판단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금감원은 채권단이 삼일회계법인과 공동으로 지난10월 70여개 법정관리
화의기업에 대해 3단계 판별작업을 벌여 그 결과를 법원에 통보했다.

오형규 기자 oh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