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대생에게도 한약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은 부당하다"

"약대생에게 한약사 시험 응시자격을 부여하는데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라는 질문에 66%의 네티즌이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한약사시험 응시자격을 둘러싸고 한의사협회와 약학대학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네티즌이 한의사협회의 손을 들어준 것이다.

반대 이유로는 "한약과 양약은 학문의 접근방법에 차이가 있는 만큼 시험
자격도 제한해야 한다"는게 가장 많았다.

두 학문이 다른 방법론을 사용하므로 몇가지 관련과목을 수강했다고 해서
응시자격을 주는 것은 무리라는 지적이다.

"전문성이란 측면에서 한약사시험은 한약관련학과 출신들만 응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한약학과 학생의 약사시험 응시는 막으면서 약대생에게는 관련 과목을
이수하는 조건으로 한약사 응시자격을 준 것은 형평에 어긋난다"는 의견도
있었다.

반면 찬성하는 네티즌의 47%는 "약대생에게 한약사 응시자격을 줘 양약과
한약의 적절한 결합을 통해 한약학을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했다.

"시험문제를 엄선해 출제한다면 한약학을 제대로 공부한 사람만이 합격할
수 있을 것"(20%)이라거나 "보건복지부가 지난 96년 약대생도 한약사 시험에
응시할 수 있다고 해놓고 응시자격기준을 바꾸는 것은 문제가 있다"(20%)고
생각하는 네티즌도 많았다.

"많은 한약사가 배출된다면 서민들도 더 편리하게 한약을 구입할 수 있을
것"(8%)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 송대섭 기자 dssong@ked.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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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