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38.아스트라)과 최경주(29.스팔딩.슈페리어)가 99일본골프투어를
화려하게 마감했다.

그러나 모중경(28)은 이변이 없는한 내년에 일본투어에서 활약할수 없게
됐다.

김과 최는 5일 끝난 일본투어 JT컵을 마치고 6일 귀국했다.

올시즌 2승씩을 올린 두 선수 모두 이번주 시즌 마지막대회인 오키나와오픈
에는 불참, 올시즌을 마무리했다.

<> 김종덕

올해가 일본투어 3년째.

97년 기린오픈에서 우승, 일본진출의 길을 연 김은 98년엔 승수를 쌓지
못했으나 올해 2승(시즈오카.요미우리오픈)을 올리며 일본에서만 3승을
거두었다.

김은 22개 대회에 출전, 다섯번 "톱10"에 진입했다.

커트탈락은 네번.

5천6백2만엔(약 6억3천만원)의 상금을 받아 이 부문 16위에 랭크됐다.

97년(45위.2천8백69만엔) 98년(59위.2천1백28만엔)에 비해 놀라운 진전을
이뤘다.

김은 일본에 진출한 한국남자골퍼의 간판으로 자리매김하며 일본투어에서
롱런채비를 마쳤다.

물론 상금랭킹 60위까지 주어지는 내년대회 풀시드를 확보했다.

<> 최경주

일본진출 첫해에 2승을 거두며 주위를 놀라게 했다.

지난4월 아시안투어 기린오픈에서 우승한데 이어 약 한달후 우베고산오픈에
서도 정상에 오르며 일본에 이름을 각인시켰다.

최는 일본투어 2승에 만족하지 않고 99미국PGA투어 퀄리파잉토너먼트에
도전, 내년도 투어카드를 획득했다.

최는 올해 일본투어 12개 대회에 출전했다.

그중 두번 우승, 승률이 16.7%에 달한다.

최는 커트도 두번 미스했으나 모두 네번이나 "톱10"에 진입했다.

상금은 4천7백46만엔(약 5억4천만원)으로 이부문 21위.

최는 특히 39개라운드의 평균타수가 70.05타로 이 부문 4위에 올라
일본에서도 정상급 선수임을 입증했다.

<> 모중경

천신만고끝에 프로테스트를 통과하며 올시즌 일본에 진출했으나 변변치
못한 성적을 냈다.

현재 상금랭킹은 1백3위(5백64만엔).

랭킹 60위까지 투어출전권을 주므로 내년 일본투어에서 탈락한다고 보아야
할듯.

한가지 변수는 오키나와오픈.

모가 이 대회에서 3위안에 들면 실낱같은 가능성이 있다.

모는 그러나 올시즌 출전한 19개 대회중 공동12위가 가장 좋은 성적이다.

< 김경수 기자 ksmk@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