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보유한 포항제철 주식매각계획이 무산됨에 따라 정부는 내년
1월께 6%가량을 DR(주식예탁증서)발행을 통해 외국인에게 매각하고 나머지
6.84%가량을 국내 기업에 매각할 계획이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산업은행 보유 포철지분중 전체 외국인
보유지분이 50%를 넘지 않는 수준에서 일부 지분을 해외 DR 발행을 통해
매각할 계획이다.

산업자원부는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철지분 12.84%를 효율적으로
매각하기 위한 안을 마련,공기업추진위원회의 의결절차를 밟아 공표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이 보유하고 있는 포철 지분매각은 일괄 재입찰을
실시하지 않고 해외 DR을 발행하거나 원매자를 찾아 블록세일 방식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산업은행 관계자도 "구체적인 매각 일정을 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것이지만 이번 입찰 예정가격(15만7천2백원)을 웃도는 수준에서
다양한 방안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산업은행은 이번 포철 지분매각입찰에서 철강업체들이 전략적
차원에서 이번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했으나 응찰한 철강업체가
전혀 없었다.

또 전체 매각 예정물량의 15% 가량이 신청됐으나 신청자의 응찰가격이
모두 매각 예정가격을 밑돈 것으로 알려졌다.

이익원 기자 iklee@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