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최고경영자(CEO)들 사이에 "테마그룹"(www.themagroup.com) 열풍이
불고 있다.

이 회사는 기업의 인수합병(M&A) 관련 전문 웹사이트를 운영하는 업체로
CEO들의 회원가입이 급증하고 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8월 개설된 테마그룹이 전문 경영인들 사이에 최고
인기사이트로 부상했다고 5일 보도했다.

신문은 "세계 CEO들의 만남의 광장"임을 표방하는 이 사이트의 가입비는
연 2만달러이며 현재 50명의 대기업 CEO들이 회원으로 가입했다고 전했다.

델 컴퓨터의 마이클 델회장을 비롯 <>리차드 맥긴(루슨트 테크놀로지 CEO)
<>하비 골럽(아메리칸 익스프레스 CEO) <>프트 피터슨(블랙스톤그룹 회장)
등이 회원들의 면면이다.

이 사이트에 대한 아이디어를 낸 사람들도 현역 CEO들이다.

영국의 화학및 제약그룹 스미스 클라인비참의 잔 레쉴리 CEO와 타이코
인터내셔널의 데니스 코즐로우스키 회장겸 CEO가 M&A사이트개설 아이디어의
주인공들이다.

M&A의 귀재로 알려진 코즐로우스키 회장과 막역한 친구사이인 레쉴리 CEO가
최근의 M&A 추세에 대해 대화를 나누다 M&A관련 전문 인터넷 사이트를
만들기로 의기투합했다고 신문은 밝혔다.

테마그룹이 CEO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는 골치아픈 M&A와 관련한 가장
최근의 정보다.

인수목표 기업에 관한 확실한 정보는 물론 관련산업의 동향과 적정 인수비용
등을 회원들에게 객관적으로 제공해주고 있다.

한마디로 토털 M&A컨설팅을 해준다.

특히 극도로 보안을 유지하는 프로그램을 가동, 회원들이 M&A를 직거래하는
과정에서 당사자 외에는 어느 누구도 관련 정보를 알 수 없도록 한 것도 큰
매력이다.

테마그룹을 최고의 웹사이트로 키우기 위한 레쉴리와 코즐로우스키 CEO의
전략과 노력은 대단하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연 2회씩 경제포럼을 개최, 최고급 경영정보를 제공하고
이에대해 의견도 나눌 계획이다.

코즐로우스키 회장은 이와관련, "테마그룹 회의를 매년 한차례씩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레쉴리는 내년 3-4월중 스미스 클라인비참을 떠난후 테마그룹의 경영에
전념할 것으로 알려졌다.

< 방형국 기자 bigjob@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