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보유중인 LG텔레콤 출자지분 4백70만여주(3.6%)를 팔아
1천억원대의 매각이익을 거두게 됐다.

국민은행은 6일 "장기신용은행이 국민은행에 합병되기 이전인 지난 96년
LG텔레콤 출범 당시 컨소시엄 참여형태로 출자한 주식 4백70만4천주를
팔기로 한 업체와 계약(MOU)을 맺었다"고 밝혔다.

국민은행은 보유지분을 팔때 LG텔레콤에 우선적으로 매각하도록 돼있는
옵션기간이 이달 중순께 끝나면 계약이 최종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주식을 되살 생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이 주식을 주당 2만8천원에 팔 수 있게돼 1천억원 이상의
이익을 남긴다.

이 은행은 올들어 아시아나 항공의 지분매각을 통해 3백억원의 이익을
올렸고, 두루넷 주식처분으로 1백50억원의 이익을 챙기기도 했다.

이들 회사는 모두 과거 장은이 투자했던 기업이다.

국민은행은 장은과 합병하면서 70여개 기업에 대한 출자주식도 함께
떠안아 톡톡한 재미를 보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하나은행 주식도 처분해 상당한 규모의 이익을 올렸다"
며 "그러나 출자주식중엔 손해를 보는 것도 있다"고 말했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