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시사주간지 유에스 뉴스 앤드 월드 리포트는 6일 발간된 최신호에서
10년마다 한 건씩 세기의 범죄 10건을 선정했다.

주요 범죄사건을 소개한다.

<>1920년대 :발렌타인 데이 대학살

=1929년 2월14일 아침 시카고 클라크가에서 7명이 무더기로 피살됐다.

금주시대의 전설적인 갱두목 알 카포네의 부하들이 다른 갱단의 아지트를
급습, 기관단총을 난사한 것.

1920년 1월16일 금주법이 시행된 후 황금알을 낳는 밀주업을 놓고 사활을 건
갱단의 잔인한 유혈극이었다.

카포네는 몇 년뒤 탈세 혐의로 체포돼 11년간의 감옥살이를 했다.

<>1960년대 :찰스 맨슨 집단 살해 사건

=69년8월 맨슨 등이 할리우드의 영화감독 로만 폴란스키의 집에서 임신
8개월반의 여배우 샤론 테이트 등 5명을 무참히 살해한 사건.

흑인의 범행으로 위장한 사건으로 인종전쟁을 일으켜 미국을 멸망의 길로
이끌겠다는 허망한 구상이 범죄 동기였다.

<>1970년대 :샘의 아들

=1977년 8월10일 체포되기까지 1년여동안 24살의 데이비드 버코위츠는 6명을
살해했다.

당시 뉴욕을 공포의 도가니로 몰아넣었던 "샘의 아들"은 연쇄 살인사건의
효시격.

산책로에서 긴 갈색머리의 여성들이 범죄대상이었다.

<>1980년대 :제프리 다머의 인육 사건

=초콜릿공장 노동자였던 다머는 78년부터 13년동안 흑인 동성연애자 등
17명을 죽인후 인육을 먹고 사체와 성관계를 가졌다.

<>1990년대 :O.J.심슨 사건

=1994년 6월 살해된 백인 여배우 니콜 브라운 심슨과 애인 론 골드먼의
살인용의자로 미식축구 스타 출신의 흑인 배우 O.J.심슨이 지목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

이른바 "드림 팀"이라고 불린 유력 변호사들을 대거 고용한 심슨은 인종
차별을 끌어들여 무죄로 풀려났다.

< 박영태 기자 pyt@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