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4일 중국 텐진에서 열린 "한.중 하이테크 및 제품박람회"에서
2백50만달러 이상의 수출상담이 이뤄지는 등 참여업체들이 큰 성과를 거뒀다.

박람회를 주관한 중소기업진흥공단은 한테크 건인네트 등 국내 84개 업체
들이 참가해 행사기간에 중국기업들과 4백50여건의 수출상담을 벌였다고
6일 밝혔다.

이 가운데 세인전자(대표 최태영) 등 7개사는 2백53만4천달러 어치의
수출상담을 구체적으로 진행시켰다.

또 액팀스(대표 박승창)는 차세대 광통신망인 IMT-2000디지털 빔 성형기술
과 관련, 중국 텐진경제공업공단(TEDA)과 총 90만달러 규모의 합작투자를
하기로 합의했다.

이 회사는 또 티안카이 등 10여개 중국기업으로부터 무선데이터통신을
응용한 원격감시 원격제어 원격관리 기술 등을 이전해줄 것을 요청받았다.

이밖에 복스텍(대표 박영욱)과 정도개발(대표 최경율)은 중국에 대리점을
내기로 현지 업체와 계약을 맺기도 했다.

중진공은 행사기간에 1백88만달러 규모의 투자상담이 이뤄져 앞으로 중국에
대한 투자가 많이 성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람회 나흘동안 1만5천여명의 중국 기업인들이 박람회장을 참관했다.

칭타오 옌타이 등 주변도시에선 40여개 중국기업들이 단체관람단을 구성해
박람회장을 찾기도 했다.

박삼규 중진공 이사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이 확실시되면서
중국에 투자하려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며 "내년부턴 중국의 각 지방을 돌며
박람회를 열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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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진(중국)=차병석 기자 chab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7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