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벤처기업들과 미국 실리콘밸리 기업들이 손을 잡고 미국 및 아시아
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새로운 벤처모델이 등장했다.

연우엔지니어링의 이건환 CEO와 미국 벤처캐피털인 레드리프의 존 콜러
사장이 함께 이같은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냈다.

이건환 CEO는 5일 "한국의 인터넷 벤처기업인 동진프런티어와 아라기술에
레드리프와 공동 투자하면서 이들 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을 적극 지원키로
했다"고 밝혔다.

존 콜러 사장은 미국 굴지의 벤처기업인 넷스케이프 공동 설립자중 한
사람으로 실리콘밸리에서 급부상하는 벤처캐피털리스트이다.

이번 제휴에 따라 동진프런티어는 콜러 사장(40만달러)과 이건환 CEO 및
한국IT벤처투자 등으로부터 모두 14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주당 평가가격은 9만3천3백원.

아라기술도 이들 3개 투자자로부터 4억원의 투자를 받았다.

동진과 아라의 개발 제품은 레드리프의 투자기업들을 통해 미국 시장에,
레드리프 투자기업들의 제품은 동진과 아라를 통해 아시아 시장에 공급토록
한다는 전략이다.

레드리프는 모아이 와이어리스온라인 레드크리크 미디어시크 등 다수의
인터넷 투자기업을 보유하고 있으며 넷그래비티 등을 나스닥에 상장시켰다.

앞으로 연우와 레드리프가 중심이 돼 관련기업의 글로벌 마케팅은 물론
기술교류 및 나스닥 상장 등에서 상호 긴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동진과 아라는 곧 미국에 지사 형태의 마케팅 거점을 마련한다.

동진프런티어(대표 천종엽)는 지난 95년 설립된 전자상거래 전문 벤처기업
으로 최근 "99 한국전자상거래 대상" 기술개발 부문에서 우수상을 받았다.

아라기술(대표 이재혁)은 한국과학기술원 출신 연구진들이 지난 5월 설립한
신생 벤처로 인터넷 서버 솔루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번 제휴를 주도한 이건환 CEO는 반도체장비 전문 벤처기업 연우엔지니어링
의 성공을 발판으로 신생 벤처기업들을 다각도로 지원 육성하는 대표적인
"선도 엔젤"이다.

인성정보 한국IT벤처투자 창세 옵티시스 등에 투자 지원하고 있고 최근
코스닥에 등록한 현대멀티캡의 1대 주주로 부상한 숨은 성공 벤처인이다.

< 문병환 기자 moon@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