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과 금융비용감소 등으로 코스닥 등록기업들이 올해 사상최고치의
대규모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12월 결산 코스닥 등록기업중 81개 기업의 올해 예상실적을
조사한 결과 순이익이 지난 96년 코스닥시장 개장이래 최대치인
5천7백80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이들 기업은 지난해 2조6천6백70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었다.

코스닥기업의 이같은 실적호전은 지난해 대규모 적자를 냈던 중소기업은행
과 평화은행 등 2개 은행이 대손충담금 감소로 흑자전환된데다 경기회복으로
벤처기업들의 매출과 이익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대우측은 분석했다.

제조업체의 경우 올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지난해 대비 각각 31%와
71% 증가했고 경상이익도 1백37%나 늘어났다.

벤처기업들은 인터넷 반도체 등 첨단업종이 전세계적으로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액과 경상이익이 각각 작년대비 58%와 3백78%나 신장되는
등 급성장했다.

저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감소도 코스닥등록기업의 이익증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대우증권 리서치센터 이영목 과장은 "경기회복세가 가시화되고
있는데다 코스닥시장의 활황으로 기업들의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되고
있다"며 "내년에도 흑자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순이익은 올해보다
39.5% 증가한 8천70억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철 기자 synergy@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6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