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25개 구청이 지난 96~98년 사이에 제설용 염화갈슘을
수의계약으로 2배나 비싼 값에 사들여 3년새 17억3천만원을 낭비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시의회 행정자치위 김수복 의원은 2일 "최근 4개년간 서울시
염화칼슘 구입비 현황"자료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96~98년 각 구청이 수의계약으로 25kg들이 염화칼슘을
포대당 5천31원~7천3백98원에 사들였으나 서울시가 올해 조달청을 통해
구매한 가격은 3천9백62원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기간중 각 구청의 염화칼슘 구입비는 올해 시가 조달구매
방식으로 일괄 구입한 것에 비해 17억3천만원이 더 들어갔다.

김 의원은 "각 구청이 수의계약으로 비싸게 구입토록 방치한 것은
서울시의 중대한 지도감독 소홀"이라고 주장했다.

남궁 덕 기자 nkduk@ked.co.kr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