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기업인이 이끄는 은성트리플(대표 명은영)은 화재 등 재난시에 손쉽게
쓸 수 있는 비상용 손전등(제품명 콤비라이트)을 개발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건전지의 자연방전을 막아주는 절전 탭을 사용, 수명이 2~3개월
인 건전지를 넣은채 2~3년동안 보관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건전지를 끼우는 구리단자에 니켈을 도금, 오래 보관해도 녹슬지 않는다.

어둠속에서 곧바로 찾을 수 있도록 발광스티커도 붙여 놓았다.

또 밤중에 혼자서 자동차를 점검할 수 있도록 자석부착식 모델도 내놓았다.

등산 낚시 등 레저활동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명은영 사장은 "10여년전 화재를 경험한 후 비상 손전등 개발을 시작했다"
며 "위급한 상황에 대비해 일반 손전등(1룩스)보다 밝은 1.2룩스짜리 전구를
사용했다"고 말했다.

특히 유흥업소 숙박시설 등 대형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곳에는 소화기
와 함께 손전등을 필수장비로 갖춰 놓도록 관계법령을 고쳐야 한다고 강조
했다.

이 제품은 군용으로 납품되기 시작했으며 지진피해를 입은 터키를 비롯
미국 일본 등으로 수출이 추진되고 있다.

값은 1만원.

(02)567-9337

< 정한영 기자 ch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