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행정국과 국회공전의 여파가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한국 주식시장의 대표하는 주식중 하나인 한국전력 주가가 전력산업
구조개편을 다룬 전기사업법 개정안의 국회통과가 불투명해지면서 하락세로
돌아섰다.

2일 주식시장에서 한국전력 주가는 전날보다 8백원 떨어진 4만5천5백원에
마감됐다.

지난달 26일 이후 6.8%%나 하락했다.

한전 주가가 이처럼 약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전기사업법 개정안이 지난
1일까지 국회 산업자원위원회에 상정되지 않음으로써 이번 정기국회에서
처리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진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한전은 지난 11월2일 발전사업 부문을 분할해 6개의 새로운 발전회사를
설립한다고 증권거래소에 공시했다.

정부의 전력산업 구조개편 계획에 따른 것이었다.

이에 힘입어 한전 주가는 지난 10월29일 3만5천1백원에서 11월25일
4만8천8백원으로 39.0%나 상승했다.

대우증권은 전기사업법이 이번 회기(12월18일)안에 처리되면 사상최고치
(5만5백원.6월28일)를 경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내년 총선 이후로 미뤄질 경우엔 주가가 조정국면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조정폭은 그다지 크지 않을 것이며 4만원에서 강한 지지가 이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 홍찬선 기자 hcs@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