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가 전국의 16만7천개 소매점을 활용해 유통업에 진출한다.

또 내년에는 ''디스'' 수준의 담배가격이 1천3백원 정도로 오르는 등 전반적
으로 담뱃값이 1백~2백원 가량 인상될 전망이다.

김재홍 담배인삼공사 사장은 2일 기자들과 만나 "이달 말에 자본금 1천억원
으로 별도의 팀을 발족시켜 내년부터는 전자상거래 분야에서 상품배달을
담당하는 유통사업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전국의 소매점마다 전산망이 깔려 있고 주문도 가능해
전자상거래 형태를 띤 상품배달을 할 수 있다"면서 "유통망이 없어서
고민하는 중소제조업체들로부터 생활용품 등을 사들여 전자주문을 받아
소매점까지 배달하는 사업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주주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해 담배공사의 주식가격을 적절한
수준으로 형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해 담배가격을 올리는 것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내년과 후년에 10% 정도씩 가격을 올리는 방안을 정부와 협의중"이라면
서 "현재 1천1백원인 디스의 가격은 1천3백원 가량이 적절하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연간 7천억원 가량의 수익을 내서 절반 가량을 배당해줄 방침"
이라고 말했다.

< 김병일 기자 kbi@ 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3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