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W(신주인수권부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해주세요"

이인호 신한은행장은 1일 "최근 외국인 지분율이 높아져 재일교포 주주들
에게 갖고 있는 BW를 주식으로 바꿔주도록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BW는 그 자체로는 채권이지만 주식으로 전환되면 자본금으로 전입된다.

신한은행의 외국인 지분율은 지난 10월말 38.24%에서 11월말 42.32%로
높아졌다.

외국인 지분이 올라가면 경영상 부담이 커지므로 기존주주인 재일교포
지분을 높여 견제할 필요가 있다는게 신한은행의 생각이다.

재일교포들은 11월말 현재 약 30.7%의 지분을 갖고 있다.

BW가 연내에 주식으로 대거 전환되면 신한은행은 그만큼 배당부담도 안는다.

그렇더라도 약 5%수준의 배당을 실시하겠다고 이 행장은 밝혔다.

부실채권에 대한 대손충당금을 8천억~9천억원가량 쌓더라도 1천억원 가량의
이익이 날 것이기 때문에 주주이익을 고려해 그 정도의 배당은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는 것.

신한은행은 작년말 1천5백억원의 증자를 실시하면서 1주당 1장씩의 BW를
발행했었다.

BW 1장은 2주로 바꿔진다.

BW중 주식으로 전환된 부분은 50%가량인 것으로 집계됐다.

< 이성태 기자 steel@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