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 최고의 애독서는 작고 작가 최명희씨의 소설 "혼불"과 유홍준
영남대교수의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보문고는 1일 학계 언론계 출판계 전문가 1백명으로부터 복수추천을 받아
"전문가 1백인이 선정한 90년대의 책 1백선"을 선정했다.

대상도서는 90년 1월1일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출간된 도서중 유아.아동.
학습서를 제외한 모든 책.

번역서는 원서와 상관없이 국내 출간시점을 기준으로 했다.

1회 이상 추천된 도서는 모두 3백56종이었다.

다수추천순으로 선정된 1백선은 문학1(소설)분야 "혼불" 등 19종, 문학2
(수필.시.평론.기타) 분야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등 16종, 인문.사회분야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 등 31종, 경제.경영분야 "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 등 8종, 과학분야 "시간의 역사" 등 10종, 예술분야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 등 11종, 기타분야 "시공디스커버리총서" 등 5종이었다.

이 가운데 "혼불"(21회)과 "나의 문화유산답사기"(18회)는 여러 부문의
전문가들로부터 골고루 추천돼 90년대에 가장 사랑받은 책으로 조사됐다.

이문열씨의 소설 "변경"은 13회나 추천됐으나 1~3권 초판이 89년에 나와
제외됐다.

교보문고는 오는 6일부터 영업장 중앙복도에 특설코너를 마련하고 1백선의
목록을 배포할 예정이다.

< 고두현 기자 kdh@ked.co.kr >

[ 전문가 1백인이 선정한 90년대의 책 1백선 ]

(다수추천순)

<> 도서명 (작가/출판사)

혼불(최명희/한길사)
나의 문화유산답사기(유홍준/창작과비평사)
은어낚시통신(윤대녕/문학동네)
로마인 이야기(시오노 나나미/한길사)
아리랑(조정래/해냄)
봄날(임철우/문학과지성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홍세화/창작과비평사)
너무도 쓸쓸한 당신(박완서/창작과비평사)
외딴방(신경숙/문학동네)
풍금이 있던 자리(신경숙/문학과지성사)
시간의 역사(스티븐 호킹/삼성출판사)
오래된 미래(헬레나 노르베리 호지/녹색평론사)
어느날 나는 흐린 주점에 앉아 있을 거다(황지우/문학과지성사)
성공하는 사라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김영사)
카오스(제임스 글리크/동문사)
풍장(황동규/문학과지성사)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신영복/돌베개)
과학혁명의 구조(토마스 쿤/두산동아)
지상에 숟가락 하나(현기영/실천문학사)
염소를 모는 여자(전경린/문학동네)
서른, 잔치는 끝났다(최영미/창작과비평사)
시란 무엇인가?(유종호/민음사)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나남)
몸의 정치(정화열/민음사)
미학 오디세이(진중권/새길)
옛 그림 읽기의 즐거움(오주석/솔)
디지털이다(니콜라스 네그로폰테/커뮤니케이션북스)
새의 선물(은희경/문학동네)
오리엔탈리즘(에드워드 사이드/교보문고)
무량수전 배흘림기둥에 기대서서(최순우/학고재)
한국전쟁의 발발과 기원(박명림/나남)
문명의 충돌(새뮤얼 헌팅턴/김영사)
개미제국의 발견(최재천/사이언스북스)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잭 캔필드 외/이레)
한국사(한길사)
역사신문(편집부/사계절)
영화에 대하여 알고 싶은 두세가지 것들(구회영/한울)
한국문학통사(조동일/지식산업사)
삶과 온 생명(장회익/솔)
괴델, 에셔, 바흐(더글서스 호스스테터/까치)
나무야 나무야(신영복/돌베개)
자본론(칼 마르크스/비봉)
가이아(제임스 러브룩/김영사)
간디의 물레(김종철/녹색평론사)
시공디스커버리 총서(시공사)
우리 문화의 수수께끼(주강현/한겨레신문사)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박완서/웅진출판)
황동규 시전집(황동규/문학과지성사)
미당 서정주 시전집(서정주/민음사)
홍어(김주영/문이당)
빌게이츠의 생각의 속도(빌 게이츠/청림출판)
한길 아트 시리즈(한길아트)
지식의 지배(데스터 C. 서로우/생각의 나무)
과학을 모든 의문에 답할 수 있는가(존 브록만/두산동아)
건축, 음악처럼 듣고 미술처럼 보다(서현/효형출판)
그림 아는만큼 보인다(손철주/효형출판)
도덕적 인간과 비도덕적 사회(라이놀즈 리버/현대사상사)
내 마음속의 그림(이주헌/학고재)
한국사에도 과학은 있는가(박성래/교보문고)
노동의 종말(제레미 리프킨/민음사)
글 읽기와 삶 읽기(조혜정/또하나의문화)
클릭! 미래속으로(페이스 팝콘 외/21세기북스)
한국 근대 연극사(유민영/단국대출판부)
프로이트 전집(지그문트 프로이트/열린책들)
더불어 숲(신영복/중앙M&B)
겨우 존재하는 것들(김제완/민음사)
양철북(귄터 그라스/민음사)
무덤 속의 마젤란(정과리/문학과지성사)
바람부는 날이면 압구정동에 가야한다(유하/문학과지성사)
시인은 숲으로 가지 못한다(도정일/민음사)
김춘수 시전집(김춘수/민음사)
지금 알고 있는 것을 그때도 알았더라면(류시화/열림원)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가라(공지영/푸른숲)
나비넥타이(이윤기/민음사)
제3의 길(앤서니 기든스/생각의나무)
광기의 역사(미셸 푸코/인간사랑)
세계체제론(세계정치경제연구소/들녘)
극단의 시대(에릭 홉스봄/까치)
조선시대 회화사론(홍선표/문예출판사)
히틀러 평전(요아힘 C.페스트/푸른숲)
겸재를 따라가는 금강산 여행(최완수/대원사)
세계화의 덫(한스피타 마르틴/영림카디널)
익숙한 것과의 결별(구본형/생각의 나무)
김성곤 교수의 영화에세이(김성곤/열음사)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친구)
그 여름의 끝(이성복/문학과지성사)
길 위의 집(이혜경/민음사)
경마장 가는 길(하일지/민음사)
노자와 장자(이강수/길)
생의 이면(이승우/문이당)
당시정해(임창순/소나무)
이탈리아 르네상스의 문화(야콥 부르크하르트/푸른숲)
전체주의의 시대 경험(후지따 쇼조/창작과비평사)
세계풍속사(파울 프리샤우어/까치)
혼돈으로부터의 질서(일리아 프리고진/고려원)
겨레말 갈래 큰 사전(박용수/서울대출판부)
표준 국어 대사전(국립국어연구원/두산동아)
티벳사자의 서(파드마 삼바바/정신세계사)
우리글 바로쓰기(이오덕/한길사)
소피의 세계(요슈타인 가아더/현암사)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