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총재회담의 성사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다.

여야 모두 "대화정치의 복원"을 내세우며 총재회담을 통한 정국타개를
모색하고 있다.

이에따라 빠르면 이번주말, 늦어도 내주에는 총재회담이 성사될 것이란
성급한 전망이 흘러 나오고 있다.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는 1일 기자회견을 갖고 "여야는 정치본연의 임무에
전념하자"고 제안하며 대화를 위한 전제조건을 제시했다.

국민회의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도 이날 당지도부와 오찬을 가진데 이어
이만섭 총재권한대행 등으로부터 당무보고를 받고 정국타개방안을 모색했다.

여당인 국민회의가 그동안 몇차례 총재회담을 제의해 놓은 상태인데다
정기국회 종료일이 얼마남지 않아 총재회담을 통한 대타결이 사실상
초읽기에 들어간 셈이다.

더욱이 김대중 대통령이 "아세안+3정상회의"참석차 필리핀을 방문한 뒤
귀국한 터여서 회의결과보고 형식과 곁들여 여야 총재들이 자연스럽게 만날
수 있는 여건도 조성돼 있다.

이와관련 김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저녁 귀국후 수석비서관들로부터 현안을
보고받는 자리에서 야당과의 건전한 파트너십을 또다시 강조, 조만간 총재
회담 추진이 가시화될 것임을 시사했다.

< 최명수 기자 may@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