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외주에 대한 종목 연구보고서를 정기적으로 발표해 증권가의 화제가 되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 보고서가 증시 주도주에 촛점을 맞추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역발상적인 신한증권의 "소외주 분석" 코너가 돋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신한증권은 지난달 중순부터 매주 소외주 한 종목을 뽑아 진단을 하고 있다.
기업의 기본적인 주가변수(펀드멘털)은 양호하지만 시장 유행이나 일시적인
추세로 인해 소외된 종목을 소개한다는게 신한증권 투자분석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신한증권 투자분석부는 금주까지 아세아시멘트 모나미 현대중공업등 3개
종목을 소외주분석 코너로 다루었다.
지난달 중순께 밝힌 아세아시멘트 보고서에선 통합방송법 관련 수혜기업들의
지분을 많이 가지고 있고 수익성이 개선되며 자산가치도 우수하다고 밝혔다.
업종 평균 주가수익비율등을 감안할 때 현재의 주가는 40%이상 저평가됐다고
모나미에 대해선 재무안정성면에서 점수를 높이 받지 못한 것이 단점이지만
시장지배력과 실적개선 전망을 감안할때는 중장기적으로 매수할만한 종목으로
분석됐다.
신한증권은 이 종목의 현금흐름등을 고려한 적정주가를 1만5천원대로
산출했다.
금주에 발표한 종목인 현대중공업에 대해선 계열사에 대한 자금지원
가능성을 떨쳐버리지 못하는 외국인들이 냉담한 반응을 보인 것이 이
대형주가 소외당한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펀드멘털측면에서는 흠잡을 점이 거의 없기 때문에 주가회복이
시간문제라는게 신한증권의 진단이다.
현대중공업의 적정주가는 7만5천원이상으로 추정했다.
신한증권의 이같은 소외주 분석은 밀레니엄및 통신 인터넷주 바람에 밀려
실적호전주들까지 대거 증시에서 "왕따"를 당하는 상황에서 유행을 쫓아가지
않은 소액투자자들로부터 호응을 얻고 있다.
일부 애널리스트조차 무차별적인 밀레니엄및 인터넷 바람에 거부감을 보이고
있어 신한증권의 소외주 코너가 다른 증권사 자료에도 적잖은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
< 양홍모 기자 yang@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2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