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지평은 열리기만 하면 이제까지와는 다른 신천지가 펼쳐진다.

한 번 열리기만 하면 세상이 싹 달라지지만 그 문을 여는데는 많은 고통이
따르고 인고의 세월을 필요로 한다.

주식시장에 있어서의 새로운 지평이란 단연 1,000고지다.

그 문을 열기 위해 10년전부터 숱한 도전장을 던졌으나 잠시잠깐으로
끝나고 말았다.

한 번은 넘어야 하는 그런 한 맺힌 고지다.

11월장을 마감하는 날에 시장참가자들은 다시 주사위를 던졌다.

"자기자본 이익률이 사상 처음으로 시중 금리를 넘는 상황에서 1,000고지를
품안에 넣지 못하면 그 곳은 남의 땅"이라는 결의가 베어있다.

"밀다가 안되면 쉬었다가 간다"는 배수의 진마저 치고 있다.

상황이 급변하면 생각도 바꿔야 한다.

< 허정구기자 huhu@ked.co.kr >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2월 1일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