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투자자를 위한 기업 분석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기업
분석은 검증된 전문가들에게 맡겨야 합니다"

증권분석사 전문교육기관인 금융경제연수사 전종석 사장은 "증권을 분석하는
일은 곧 기업을 분석하는 일"이라면서 증권분석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 사장은 "미국은 블랙먼데이 이후, 일본은 지난 97년 외환위기 이후 증권
분석사가 크게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며 "일본의 경우 한 교육기관에서 연간
4천명의 인원을 교육시켜 1천5백명의 금융전문가를 배출하고 있다"고 소개
했다.

그는 "우리나라의 경우 기업의 가치를 분석하고 대외적으로 여러 나라의
정보를 취합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분석하는 전문인력이 턱없이 부족하다"
고 말했다.

전 사장은 "금융전문가가 아직 부족한 우리나라의 경우 고객보호 차원에서도
전문인력 양성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연봉 10억원이 넘는 스타급 펀드매니저가 탄생하는 것만 봐도 금융
전문인력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상장회사가 갈수록 늘어나고 특히 코스닥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기업
분석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어느 정도 시장이 성숙해
있는 공인회계사보다는 시행 초기 단계인 증권분석사의 전망이 좋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현재 국내에 증권분석사 자격을 가진 인원은 1천1백여명에
불과하지만 당장 필요한 인력만 최소 5천명 가량은 된다"면서 "미국에서는
2만5천명, 일본은 1만7천명 가량이 활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금융부문에서 증권분석사 외환관리전문가 외환무역전문가
M&A전문가 등을, 정보통신분야에선 전자상거래전문가를 양성하는 종합교육
체제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인터넷 공간을 활용,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일반 학원보다 싼
값에 이용할 수 있는 사이버 금융정보센터를 구축하는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전 사장은 "증권분석사의 중요성과 전망을 알리기 위해 직업비전 2000
행사장에 3개의 부스를 설치했다"면서 "부스를 찾는 사람들에게 EBS에서
강의한 방송내용을 보여주고 최근에 자격을 딴 사람들로부터는 상담도 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 사장이 강사로 출연한 EBS의 강의내용은 큰 인기를 얻어 내년 1월6일부터
2월28일까지 앙코르 방송될 예정이다.

금융경제연수사는 지난 94년부터 증권분석사 교육사업을 시작, 97~99년 연속
수석합격자를 탄생시켰다.

특히 올해의 경우 전체 합격자의 60.5%를 배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한 국 경 제 신 문 1999년 11월 30일자 ).